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1883-1969)에 의해 창시되어, 1950년대에 모리헤이 옹에 의해 완성된 현대무도의 하나. 종래의 일본무도가 가진 전투적요소에 정신성, 호신성을 가미한 이 모리헤이의 무도는 “화(和)”의 무도 “합기도(合氣道, Aikido)”로 불리게 되었다. 그 특징은, “시합”에는 중점을 두지 않고, 공격을 해오는 상대를 배려한다는 이념`윤리성에 중점을 둔 것이다.
시합형식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무도 중에서는, 공수도나 유도 등의 지명도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이 합기도의 윤리성이 지금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전후(戰後)에 국제적으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또, 육체적인 힘에 기반한 무도가 아닌 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애에 걸쳐 할 수 있는 무도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합기도(合氣道,Aikido)는 발생지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알려지게 되었다. 이것은 과거 50년 동안, 합기도가 착실히 발전해온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통무도로서 인식되고 있으면서도, 유도, 공수도, 쿵후, 태권도 등의 대중적인 무도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합기도가 이러한 무도와 다른 점은, 당연한 기술의 차이는 별도로 하고, 호신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다. 다른 동양무술이 공격기와 방어기의 양자를 두고 있는데 대해, 합기도는 그 철학과 이념에 의해, 스스로 공격하는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무술이 공격기와 방어기를 가지면, 당연히 스포츠적인 면이 강조되게 된다. 1964년 이래 올림픽 종목인 유도는 물론, 공수도, 태권도 등이 그 예이다. 이들 무술의 수련생으로서는, 호신술을 수련하기 보다도 시함에 참가하여 이기는 것이 보다 중요한 과제가 된다.
한편, 합기도의 수행은, 호신기의 습득을 통하여 정신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이 합기도의 정신성은, 수련하고 있을 때도 도장을 떠나 있을 때도, 수련생의 태도에 드러난다. 개조(開祖)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그 철학 속에서, ‘합기란 적과 싸워 적을 부수는 기술이 아니다. 세계를 화합시켜, 인류를 한가족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숙련된 합기도인은, 폭력에 접하면 그 공격을 제어하기만 하여, 상대를 상처입히지 않는 배려를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진정으로 합기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자연히 높은 레벨을 추구한다. 대인관계에 관해서도, 사회생활에 관해서도, 거기에 잠재된 경쟁이나 폭력에 대해서는, 항상 민감하도록 유의한다. 수련에 의해 자신감이나 방심하지 않는 마음가짐, 통찰력 등을 양성하는 것으로, 경쟁하는 일을 사전에 예측하여 피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고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는, 수년에 걸친 쉼없는 수행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합기도는 평생 계속할 수 있는 수행이다. 진심을 담아 꾸준히 하면 기술을 어디까지라도 늘려, 인간의 이해를 한층 깊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합기도에 다다르는 길은, 다른 격투무술과 상이한 풍미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합기도에 이끌린 사람은, 합기도가 지닌 화합이나 투쟁해결의 이념에 공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호신을 위하거나 시합에 이기기 위해 격투기의 습득을 원하는 사람은, 당연히 다른 무술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합기도의 기술이 연약해서, 그러한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개조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교수한 전통적 수련법에는 “예리함”이 나온다. 예를 들어 기술을 심하게 하더라도, 거칠고 난폭하게 되진 않는다. 강력한 관절기나 굳히기는 상대를 제압하여 몸의 자유를 구속하면서도, 상대를 다치게 하는 일은 없다. 본래는 상대를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합기도의 기술이지만, 합기도의 이념에 의해 그러한 파괴적인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AikiNews社 편집장 스탠리 프래닌의 글
번역: 성주환